카테고리 없음

[스크랩] 크리스토텔릭이란?

빠사나 2015. 8. 22. 12:56

헬라어 크리스토스텔로스라는 말을 합성하여 영어로 형용사화한 것이다. 목표, 목적, 끝, 종결, 완성, 완결이란 뜻의 텔로스를 그리스도에 덧붙여, ‘그리스도를 목표로 하는’이라는 의미다. 미국의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구약학교수 Peter Enns가 그의 소논문에서 처음 사용하기 시작했다 (2004년).


이 말은 원래 ‘그리스도 중심적’이란 말과 차별하기 위해 사용되었기 때문에, ‘그리스도 완결적’이란 다소 어색한 한국말로 표현하는 수밖에 없다. 둘 다 ‘그리스도’가 키워드임이 분명하고, 서로의 의미가 크게 다르지 않다.


요즈음은 ‘예수님 중심으로’ 성경을 읽으라고 많이 배운다. 훌륭한 유산이다. 구약의 천지 창조, 타락, 노아 홍수, 아브라함과의 약속, 출애굽, 다윗과 후대 왕들, 선지자들의 경고, 포로 생활과 귀환 이야기들을 그리스도께로 가져가서 그리스도께 초점을 맞추는 훌륭한 독법이다. 구약의 인물들을 그리스도의 모형으로 규정하면서 읽어 가는 것이다.


‘예수님 중심’으로 읽고 이해하면 초 절정 고수에 속한다. 하지만, 성경을 불경이나 코란처럼 마구잡이로 외거나, 수학 공식처럼 대입하거나, 군대 전투 수칙이나 교범처럼 적용하거나, 컴퓨터 프로그램의 오류나 컴퓨터 고장을 고치는 핸드북이나 매뉴얼처럼 읽는 많은 사람들도 수준급이라 할 수 있다. 성경을 약방 감초처럼 어디에나 갖다 붙이거나, 아예 읽지도 않고, 전혀 성경에 무슨 내용이 있는지 모르는 초보보다야 나으니까.


그러나 ‘그리스도 중심’은 구약의 이야기와 인물을 지나치게 그리스도께로 가져가는 약점이 있다. 아브라함, 요셉, 모세, 다윗이 ‘묻지 마 그리스도’로 둔갑하는 경우가 그렇다. 이런 예는 이 방(room)에서 앞으로 많이 다룰 것이다. 이러한 우려를 줄이기 위해 '역사적 흐름'을 타고 예수께로 이어지는 거시적 독법이 필요하다. 이것을 ‘계시사적’ 혹은 ‘구속사적’ 성경 읽기라고 하지만 정확한 의미를 반영하는 적합한 말이 딱히 없었다고 할 수 있다. 여태껏 ‘그리스도 중심적’이란 말이 가장 타당하고 무난하게 받아들여진 것이다.


이제 크리스토텔릭이란 말이 나왔다.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보되 그리스도가 텔로스임을 보라는 거다. 그리스도가 역사의 완성이요 완결이라는 것이다. 왜 이런 말이 새롭게 나왔을까? 우리들에게는 골치 아픈 주문 같은데... 왜 크리스토텔릭으로 성경을 읽어야 하나? 기쁨의 교회는 이를 위해 설교와 성경공부와 묵상 그리고 포스트모던에서 세계관의 변화에까지 확대 적용하고자 한다.

 

기대하시길...

출처 : Christotelic Reading
글쓴이 : 쥬빌리 원글보기
메모 :